[앵커멘트]
LA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들로 다수의 한인을 포함한 주민 수십만 명에게 강제 대피 명령 또는 대피 경고령이 떨어졌습니다.
오늘(9일) 밤 산타애나 강풍이 다시 한번 남가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걸로 보이면서 대피 요령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전예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글렌데일 자택 인근 도로변에서 호스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이 남성은 이튼 산불로부터 집을 지키려다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제 대피 명령을 떨어지면 가능한 한 빨리 해당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두고 떠나기란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경우를 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국토안보부 재난관리청 산하 민간 재난대비국 LA소방국 설트(Community Emergency Response Team, CERT) 더글라스 최 단장은 비상 상황시 가지고 나갈 가방을 미리 준비해두라고 조언했습니다.
<녹취_ 국토안보부 재난관리청 산하 민간 재난대비국 LA소방국 설트(Community Emergency Response Team, CERT) 더글라스 최 단장>
최소 3일 치 식수와 식량을 보관해 두는 것도 좋다고 최 단장은 전했습니다.
<녹취_ 국토안보부 재난관리청 산하 민간 재난대비국 LA소방국 설트(Community Emergency Response Team, CERT) 더글라스 최 단장>
특히 집문서 등 중요한 서류는 디지털 형태로 보관해둘 것이 권고됩니다.
이는 소실 우려를 덜 수 있고 대피 상황에 짐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_ 국토안보부 재난관리청 산하 민간 재난대비국 LA소방국 설트(Community Emergency Response Team, CERT) 더글라스 최 단장>
최 단장은 대피 명령이 해제된 후 집 안으로 돌아왔을 때, 전기와 수도, 개스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녹취_ 국토안보부 재난관리청 산하 민간 재난대비국 LA소방국 설트(Community Emergency Response Team, CERT) 더글라스 최 단장>
만약 집 안에 고립된 상황이라면 문과 창문은 닫아둔 채로 잠금장치는 해제해야 한다고 캘파이어는 당부했습니다.
싱크대와 욕조 등에는 최대한 많은 양의 차가운 물을 채우고 집 안에서 벽, 창문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차량 안에 갇혔다면 창문과 통풍구를 닫고 울(wool) 소재의 재킷이나 담요로 몸을 가리고, 도보로 이동 중이라면 얼굴이 바닥을 향하게 하고 몸을 가린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캘파이어는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 요령을 잊어버리기 쉽다며 미리 숙지하고 가족들과 만날 대피 장소를 미리 파악하고 정해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