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사태가 이제 1주일을 넘어가면서 진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담수량이 부족해 소방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태평양에서 바닷물을 가져다가 소방기들이 하늘에서 산불 지역에 뿌리고 있다.
그런데 소금물은 소방 장비를 부식시키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이번주 들어서 LA 산불 피해 현장 곳곳에서는 하늘에서 소방기들이 물을 뿌리는 모습을 볼 수있다.
소방기들이 번갈아가며 많은 양의 물을 뿌려대면서 LA 각 산불의 진화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LA Times 등 언론들은 소방기들이 뿌리고 있는 물이 태평양에서 가져온 바닷물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년 이상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LA 지역에 담수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산불을 진화하는데 필요한 물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인근 태평양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저널 The Conversation은 LA 산불 현장에서 Super Scoopers라는 명칭을 가진 소방기들이 한번에 1,500 갤런 바닷물을 가져다 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숙련된 조종사들이 많은 양의 바닷물을 뿌려대는 모습은 왜 초반부터 바닷물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게 만든다.
그런데 소금끼가 강한 바닷물을 산불 진화에 사용하는 것은 소방 당국이 선택할 수있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바닷물은 워낙 소금끼가 강해서 소방 장비를 부식시키게 되고, 자연에 많은 양이 뿌려지면 육상 상태계를 파괴할 수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량의 소금은 식물에 해가 되지 않지만 과도한 소금이 공급되면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고 궁극적으로 완전히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LA 산불 사태로 Pacific Palisades가 지난주에 불길에 의해 빠르고 강하게 파괴당할 때도 담수가 부족함에도 바닷물 사용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LA 산불이 계속되고 피해가 커지다보니 이제는 바닷물을 사용해서라도 불길을 잡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과학자들은 바닷물이 얼마나 LA 지역에 악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예측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최근에 해수면 상승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데 해수면이 오르는 지역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참고할 수있다.
해수면은 지난 세기에 전세계적으로 약 8인치 상승했고 많은 숲, 농장, 동네 등에 짠물을 밀어넣었다.
그 결과 나무가 죽고, 유령 숲이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에 염분이 크게 증가하게되면 나무가 죽게 되고 최소 몇년은 해당 지역이 황폐화하면서 식물이 사라진다.
LA도 자연이 파괴되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지만 워낙에 산타 애나 강풍을 타고 이동하며 위협하는 불길이 거세 바닷물을 사용하는 마지막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