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가 전세계를 충격과 공포,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속내가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다.
NY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미국의 우방이자 이웃 국가들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전쟁에서 매우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NY Times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 관세라는 무기를 경제적으로 망치처럼 휘두를 것이라고 오랜 기간에 걸쳐서 분명하게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 사항이 정확히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으면서 훨씬 덜 명확한 상태로 입장을 밝혀왔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성이 강정이 되고 있는 데 그것은 언제든 적절하다고 생각할 때 승리를 선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확한 요구를 하게되면 상대가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한 발을 빼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것은 미국에게도 좋지 않다.
그렇지만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없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한 파워가 생기는 셈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만이 요구가 충족됐는 지 여부를 알 수있고 그것은 협상에서 매우 유용한 힘으로 작용할 수있다.
이른바 ‘출구 전략’을 언제든지 쓸 수있는 상태에서 상대방과 협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 양쪽 국경에서 불법이주민들의 미국 입국 흐름을 멈추고 펜타닐의 선적량을 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단 관세 부과를 3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는 데 공개적으로는 캐나다, 멕시코 양국의 협력을 측정하기 위해 어느 정도를 원하는 지에 대해서 모호한 벤치마크만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어제(2월3일)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물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겠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캐나다에 큰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캐나다 심기를 건드릴 수있는 발언도 있지 않고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30일 연기하기로 결정해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위기를 피했다.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웃 국가들로부터 양보를 얻어냈고, 캐나다는 미국이 요구해온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기로 했고 조직 범죄와 자금 세탁을 퇴치하기 위해 합동 타격대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10,000명의 국가 경비대를 투입해서 미국-멕시코 국경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도 언급했다.
어느 정도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한 조치 중에서 어느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주요 양보인지는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다.
트뤼도 총리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캐나다의 13억 달러 국경 계획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조치에 대해 설명했는데, 여기에는 추가 기술과 인력의 국경 배치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펜타닐을 어느 정도 압수를 해야하는 것인지 총량에 대해서도 자신의 기대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이전에 이미 국경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고 그 이후 불법 국경 통과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임기 시작 후 4개월 동안 멕시코 보안군은 펜타닐을 대량으로 압수했고 비밀 펜타닐 연구실을 찾아내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강화했다.
미국에서 펜타닐 약물에 의한 사망자 숫자는 지난 수년간 과다복용으로 인한 급증이 계속되다가 2024년이 되면서 다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와 관련한 외교 전략에 대해 혼란 속에서 번창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번창한다고 존 필리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이자 멕시코 주재 공사는 규정했다.
존 필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표가 필요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스프레드 시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실수라고 말했다.
존 필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헤드라인을 보고 앉아 있을 것이라며 작은 부분에 집착하기 보다는 항상 전체를 보고 큰 그림을 구상한다는 것이다.
NY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세부 사항에 대한 모호함은 관세 위협 자체만큼이나 핵심적인 전략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요구 사항을 어느 정도 미스터리로 남겨두게 되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만이 협상을 언제 끝낼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NY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광인(狂人) 전략의 강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유럽 등 미국의 우방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흐릿하게 말하는 전략을 통해 얻어낼 수있는 최대한을 얻어내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