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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관계, 갈림길.. 근본적 변화 일어날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전혀 새로운 국제 질서 태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질서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보가 동맹국들에게 충격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질서를 강조하면서 동맹국들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가장 오랜 우방이자 전통적 동맹 관계인 유럽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거침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평화 협상을 추진하면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제외해 버렸다.

러시아를 상대로 단독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방식은 유럽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은 그동안 장기적 관점에서 유럽과 동맹을 최우선시했고 단기적인 이해득실에는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잘못된 관계였다며 유럽 측에 스스로 방위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을 미국에 의지하며 무임승차했으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방위비를 내라는 것이다.

이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잘 나타난 현장이 지난주에 독일에서 열렸던 뮌헨안보회의였다.

미국을 대표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JD 밴스 부통령은 우익민족주의 운동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자유로운 언론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유럽을 비난했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주의가 발전한 곳으로 꼽히는 유럽에 대해 JD 밴스 부통령이 그 심장부에서 행한 발언은 그야말로 모욕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와의 단독 협상으로 끝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결정은 유럽 측에 심각한 안보 불안감을 안겼다.

이제 유럽 국가들의 운명이 유럽과의 논의를 거치지도 않고  미국이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정해지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느낌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이 러시아와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그 의미를 상실하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유럽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매우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그래도 손을 잡고 갈 것인지, 아니면 이제 미국을 견제하고 미국에 맞서서 싸울 건 싸우면서 독자 노선으로 갈지 유럽 국가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