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흑인 여가수 로버타 플랙이 별세했다.
로버트 플랙의 대변인은 오늘(2월24일)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그녀가 평화롭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88살이었다.
대변인은 로버타 플랙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버타 플랙은 9년 전이었던 2016년 뇌졸증을 겪었고 그 2년 후에 콘서트를 하던 도중 쓰러지기도 했다.
콘서트 장에서 쓰러진 후 휠체어를 사용했던 로버타 플랙은 2022년에 루게릭병으로 잘 알려진 ALS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서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후 투병 생활을 해오다 오늘 생을 마감한 것이다.
로버타 플랙은 올드 팝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과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같은 잔잔하고 감성적인 발라드 곡으로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로버타 플랙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은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리메이크 할 정도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팝의 명곡으로 손꼽힌다.
LA Times는 로버트 플랙 타계 소식을 전하면서 클래식 음악가로 훈련받은 고인이 천부적 재능이 있었다고 전했다.
LA Times는 로버트 플랙이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끝없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엄청난 음악적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로버타 플랙은 24개 앨범을 발표해 8곳이 빌보드 차트에 올랐고, 그 중에서 4곡이 그래미상에 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로버타 플랙은 생전에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면서 화려함에 의존하지 않고 음악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작은 시골 소녀였다고 겸손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로버타 플랙은 자신이 음악적으로 100% 성공했다며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LA Times는 로버타 플랙이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며 음악적으로 100% 성공했다는 자평조차 과소평가였다고 분석했다.
The Washington Post는 1980년대 R&B, Soul 등 조용한 흑인 음악이 대세를 이루는 Quiet Storm이 일어났는데 이미 10년 전 1970년대 초부터 로버타 플랙이 성과를 낸 선구자였다고 보도했다.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로버타 플랙을 미국 팝 음악계에 큰 변화를 이끈 중요한 인물 중에 한명이라고 찬양했다.
단순 보컬리스트 만이 아니라 작사, 작곡 등 싱어송라이터로서 또 피아니스트 등 악기 연주자로서도 엄청난 재능을 발휘한 천재였다.
로버타 플랙은 불과 15살 나이에 하워드 대학교에 전액 음악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정도로 인정받은 어린 천재였다.
또 그래미 상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서 연속으로 상을 수상한 최초의 솔로 아티스트였다.
느리고 몽환적인 로버타 플랙의 곡은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요소로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앞으로 그녀의 음악들은 계속해서 사랑받을 것이라고 LA Time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