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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 계란 공급·조류 인플루엔자 퇴치에 10억 달러 투입[리포트]

[앵커멘트]

계란 가격 상승의 원인인 조류 인플루엔자를 퇴치하고 계란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연방 농무부가 5가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략에는 최대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외국에서 일시적으로 계란을 수입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계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공급 부족을 초래한 조류 인플루엔자 퇴치 등에 최대 1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브룩 롤린스 연방 농무부 장관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동안 식료품 가격이 20% 넘게 올랐는데,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은 2021년 1월의 1.47달러에서 지난달 4.95달러로 237%나 올랐다며 현재 소비자들이 접하는 계란 12개 가격이 최고 10달러가 넘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지난 2년 동안 미국 가금류 농가를 황폐화하고 계란 공급에 타격을 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지속적인 발생이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롤린스 장관은 이어 연방 정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류 인플루엔자 퇴치를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농무부는 조류 인플루엔자 퇴치를 위한 5가지 전략을 고안했습니다.

우선 가금류 농장에서 정부가 개발한 야생동물 생물보안 평가라는 감염 방지 조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농가에 총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을 받아 닭을 살처분한 농가들이 다시 농장을 정비하고 양계를 재개할 수 있도록 총 4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과 치료제 연구 개발에도 최대 1억달러를 지원합니다.

롤린스 장관은 조류 인플루엔자 퇴치 외에도 계란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그동안 CA주에서 적용한 산란계의 최소 공간 요건 등 규제를 완화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뒷마당에서 더 쉽게 닭을 기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기적으로 계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외국에서 일시적으로 계란을 수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5가지 전략이 하루아침에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계란 시장의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2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15.2% 급등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53%나 올랐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발한 이후 살처분된 산란계는 약 1억6천600만마리에 달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