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2025년) CA주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주거 비용 등 경제 안정화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정부 서비스를 축소하더라도 세금을 현재보다 적게 내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해 높은 물가에 고율 세금에 허덕이는 CA주민들의 현실을 뒷받침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이달(2월) 4일부터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들은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인플레이션과 주거 비용 안정화 등을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24%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안정화, 생활 비용이 해결 시급한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주거 비용이 14%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화재와 수자원 공급 등 환경 조건이 13%, 이민과 노숙자 문제가 각각 10%로 뒤를 이었습니다.
오렌지와 샌디에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경제를 꼽았습니다.
오렌지와 샌디에고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응답자의 21%가 주택이라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세금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고율 세금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가 정부 서비스가 축소되더라도 현재보다 적게 세금을 지불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지 정당과 소득별로 큰차이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 68%는 세금이 많더라도 많은 정부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 응답자 86%와 무당파 59%는 정부 서비스가 축소되더라도 보다 적은 세금을 지불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4만 달러 미만 소득을 벌어들이는 응답자 55%, 세입자 54%, 18살 – 34살 사이 응답자 53%가 정부 서비스가 축소되더라도 세금을 덜 지불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선 응답 비율을 보면 CA주민들이 높은 물가와 세금에 얼마나 허덕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CA주에서는 벌써부터 내년(2026년) 치뤄지는 주지사 선거에서 관심이 쏠립니다.
이에 따라 내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경제 부흥 공약과 관련한 치열한 경쟁도 전망됩니다.
한편, CA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성인 응답자는 54%로 지난해(2024년) 10월 60%보다 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