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 즉, 예상했던 가격보다 마켓 등에 방문해 확인한 가격이 높아도 너무 높아 생활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조차 줄이는 등 최대 한도로 허리띠를 졸라매 생활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높은 물가 안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비자들은 계란이나 자동차 등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웰스파고(Wells Fargo)가 미 국민 3,8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마켓을 방문해 확인한 제품 가격이 너무 높아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물 한 병과 연료 한 탱크, 저녁 식사나 공연 티켓 등 비용은 소비자 예상보다 실제 가격이55%에서 200%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리에르쉬(Michael Liersch) 자문 계획 책임자는 제품 가격 대비 현금 가치가 앞으로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 소비 패턴도 그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용분석기관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의 글로벌 연구 컨설팅부 찰리 와이즈(Charlie Wise) 부사장에 따르면 신용카드 부채가 최근 고점을 찍었지만 신용카드 사용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물가에 한 달 생활비를 크게 줄인 소비 패턴이 늘면서 신용카드 사용도 함께 줄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지난 5년간 28% 증가한 식료품 가격을 포함해 일부 소비재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컨퍼런스 보드의 2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신뢰 지수에서도 미국인들이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드레아 워로치(Andrea Woroch) 소비자 저축 전문가는 가격이 계속 변화하는 것에 적응하기 위해 지출 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낭비적인 구매와 가격이 급등한 항목을 파악하고 저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드레아 워로치 소비자 저축 전문가는 현재 지출에 대한 목록을 적어보면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거나 지출과 저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원인을 파악한 뒤 충동구매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쇼핑을 부추기는 알림들을 끄라고도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