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서 조류독감 확산세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Politico는 조류독감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 담당 부서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2월)부터 확산 추세가 한풀 꺾였다고 보도했다.
여름이 한창이던 지난해(2024년) 8월부터 캘리포니아 주 농장들을 강타하고 있는 조류 독감 발병 사례가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주 보건국과 농업 관리 당국 등이 지난 5일(수) 밝혔다.
조류독감 확산으로 전국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과 건강 위기 등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졌는데 모처럼 조류독감에 대한 ‘좋은 소식’이 나온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 보건위원회 청문회에서 에리카 팬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장은 다행히도 조류독감 유행이 캘리포니아에서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리카 팬 캘리포니아 주 공중보건부장은 지난 1월 이후로 인간에게서 더 이상 새로운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 동물 의료 국장인 애넷 존스 박사는 주의 거의 1,000여 마리의 젖소 무리가 더 느린 속도로 병에 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넷 존스 박사는 가금류에서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수십 곳의 농장들이 검역에서 벗어나 가금류를 다시 사육헤도 괜찮다는 승인을 받았다.
가장 좋은 소식은 격리 조치를 해제하는 속도가 격리를 내리는 속도보다 빠르다는 것이라고 애넷 존스 박사는 강조했다.
지난 12월에는 매일 밤 30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서 눈물을 흘리고 싶었을 만큼 괴로웠다고 애넷 존스 박사는 회상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보고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2월에 주 전체에 조류 독감 비상사태 를 선포하면서, 농업 중심지에서 수개월 동안에 걸쳐 사례 수가 증가하고 주 전역에서 파급 효과가 발생한 후에 나온 것이다.
농부들이 전체 무리를 도태시킴으로써 계란 가격이 폭등했고 또한 전국적인 정치 문제로 비화되기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회에서 합동 연설할 때도 언급할 정도였다.
그동안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약 753곳의 농장 무리가 감염됐고 38건에 달하는 인간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는 12월에 역대 최악의 발병을 경험한 이후에 가금류 농장주들이 야생 조류 감염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주 역사상 최악의 발병 상황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계란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