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내 집 마련’ 더 이상 꿈 아닌 부담.. 전국 대도시서 렌트가 더 저렴

[앵커멘트]

높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로 전국 주요 대도시 100곳 모두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 임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 대도시의 임대 비용은 주택 소유 비용보다 평균 약 500 달러 저렴했는데, 특히 LA는 1천 달러 이상 차이 난 것으로 나타나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임대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값과 모기지 금리가 모두 상승하면서 주택 소유 비용과 임대료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렌딩트리는 지난 2023년 연방센서스국 데이터를 통해 전국 주요 대도시 100곳을 대상으로 임대료와 대출로 구입한 주택 소유 비용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이들 대도시의 렌트 중간 가격은1천406달러, 주택 소유 비용은 1천904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임대했을 때가 집을 소유했을 때보다 월 비용은 498달러 더 저렴한 겁니다.

이는 1년 전보다 23달러 더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주택 소유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건 치솟는 주택 가격과 더불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모기지 금리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주택 소유 비용이 임대료보다 1천414달러나 비싸, 차이가 가장 큰 도시로 집계됐습니다.

LA는 임대료 1천993달러, 주택 소유 비용 3천 96달러로, 임대하는 것이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월 1천 103달러 더 저렴했습니다.

반면,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와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등의 지역은 주택 소유와 임대 비용 차이가 130달러 아래로, 비교적 적었습니다.

주택 시장이 당분간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과 주택 시장 흐름을 신중히 분석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를 계획이고 재정적 안정성이 확보됐다면,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재와 같은 높은 금리와 높은 주택 가격으로는 임대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싼 렌트비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주택 비용.

내 집을 마련하고 편안한 노후를 맞는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꿈이 아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