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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2%, 트럼프 관세에 대해 “우려된다”

미국인들은 경제가 악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경기침체가 오는 이른바 ‘스테그플레이션’이 올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과 관련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우려된다”는 응답이 72%로 나타나 지난 1월 중순 조사 때 61%에 비해 11%p나 높았는데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소비가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인들은 상당히 불안해하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주형석 기자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 미국인들 대다수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의 단독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상품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미국 경제를 개편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Harris Poll에서 이 달(3월) 초에 The Guardian의 의뢰를 받아서 실시했는데 미국인들의 압도적 다수인 72%가 관세를 우려했다.

1월 중순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우려가 61%였는데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11%p나 관세 우려 비율이 높아졌다.

미국인들의 정치 성향별로 분석해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무려 90%가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도 절반을 훨씬 넘는 57%가 우려스럽다고 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목요일이었던 13일에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Truth Social에서 두려워할 필요 없고 모든 것을 이길 것이라며 관세가 이미 많은 돈을 벌어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The Guardian의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와 중국에게 2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등이 모두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게다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 비율을 인상한 것도 미국 경제에 악재가 될 수있다는 우려를 크게 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서 다음 달인 4월에는 전세계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광범위한 ‘상호 관세’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같은 관세 강공 정책이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돌리고, 임금을 인상하게될 것이라고 지난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주장하며 미국인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워드 루트닉 연방 상무부 장관은 관세 부과 정책으로 당장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고 지난주에 인정했다.

단기적인 경기침체를 이겨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회의감을 나타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2/3인 66%가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해   앞으로 최소 수년 정도는 걸려야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미국 경제를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미국인들은 관세 때문에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을 걱정하는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