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2024년) LA지역 건축 비용 증가율이 5.9%로 CA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 인력이 부족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속에 건축 비용까지 늘어난 것은 LA대형 산불 피해 지역 재건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어와 프레임, 배관, 창호 등 건축 자제 설치 비용을 분석하는 베리스크(Verisk)가 남가주 12개 지역을 포함한 CA주 34개 지역 건설 비용 지수를 집계한 결과 LA 건설 비용은 지난해(2024년) 12개월 동안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이로써 LA지역 건설 비용은 지난 5년간 무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팔리세이즈와 이튼 등 LA대형 산불 피해 지역 재건이 시급한 LA시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비단 건설 비용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인력도 부족하고 인건비도 올랐기 때문에 건설 비용은 보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2월) CA주 고용개발국 EDD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12월 기준 고용된 건설 노동자는 47만 9천 900명으로 1년전보다 만 천 900명, 2% 줄었습니다.
일할 사람은 줄어든 가운데 남가주 전역에서 진행중인 건설 프로젝트에 이미 인력 다수가 투입됐기 때문에 산불 피해 지역 재건에 배정 가능한 인원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이미 나온 상황입니다.
CA주 노동 비용은 연간 4%씩 증가해왔기 때문에 비싼 임금도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도 문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로 건축 자재 가격은 요동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즉, LA대형 산불 피해 지역 내 폐기물과 잔해 제거가 이제 겨우 완료되고 있는 상황인데 앞선 삼중고로 재건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될 수 있는 것입니다.
LA시는 대형 산불 피해 지역 재건을 위해 행정적인 차원의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건에 투입되는 비용은 주택 보험료 대폭 인상과 더불어 보험 대란 악화, LA정부 재정 악화 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재건 시작과 동시에 관련 문제들이 악화되지 않도록 미리 대응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