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일부 콘도 단지들이 이른바 ‘모기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Newsweek 보도 내용에 따르면 최근주택금융청 패니 메이(Fannie Mae)로부터 캘리포니아 일부 콘도들이 '모기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해당 단지 내 부동산 매매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콘도 단지들은 패니 메이(Fannie Mae)의 모기지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주택 구매자들이 일반적인 금융을 통해서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콘도를 구매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오른 콘도의 거래는 급감하고, 가격이 하락할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Newsweek는 미국 전역에서 약 1,700개 이상의 콘도 단지가 패니 메이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파악했다.
특히 그중에서 상당수가 캘리포니아에 위치했다고 전했다.
명단은 주로 건물의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보험 문제, 구조적 결함 등의 이유로 지정된다.
패니 메이는 최근 몇 년간 건물 안전과 관련한 기준을 대폭 강화했고, 특히 플로리다 주에서 서프사이드 콘도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이후, 건물의 유지·관리 상태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비가 체납됐거나, 건물 수리가 지연되고 있는 콘도 단지들은 패니 메이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위험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단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금융 거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현금에 의한 일시불 지급 외에는 매매를 할 수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패니 메이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콘도 소유자들은 거의 강제적으로 계속해서 해당 콘도에 살아야만 하는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