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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CA 여행 취소

캐나다인들이 캘리포니아 주를 방문하지 않고 취소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무당파 독립 비영리 언론기관 CalMatters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을 비롯해서 이민 정책, 성 정체성 관련 정책, 그리고 캐나다 합병 발언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인 Visit California는 올해 방문객 지출 예상치를 기존 1,660억 달러에서 1,6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여행객들 숫자가 줄어들면서 지출도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국제 관광 수입원인 캐나다는 지난해(2024년) 37억 달러를 기여했지만, 현재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캐나다 합병 발언에 분노하며, 미국 제품 구매를 거부하고 국경을 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또한,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미국 여행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며, 여행자들이 구금될 위험이 있거나 트랜스젠더 정책 등으로 인해서 여권 성별 표시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에 거주하는 캐롤 해리스 씨는 매년 남가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가족들을 방문해왔지만, 이제는 당분간 방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캐롤 해리스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라질 때까지 샌디에이고로 절대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의 사막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 해리스 씨처럼 캘리포니아 주의 지형을 그리워하고 친환경적인 정책을 좋아하는 캐나다인들이 많다.

캐롤 해리스 씨는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당분간 미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해야 할 일로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찰리 앵거스 캐나다 의회 의원은 캐나다를 합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쟁 행위"로 규정하면서, 캐나다인들에게 미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찰리 앵거스 캐나다 의원은 실제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미국 취업 비자를 소지한 캐나다 시민이 미국 당국에 의해 2주 동안 구금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캘리포니아 주 관광 감소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국제 여행자들에게 훌륭한 목적지이며, 캐나다인들은 51번째 주의 주민으로서 미국 시민이 될 때 국제 여행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이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기조를 감안할 때 캘리포니아 주의 관광산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