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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압박 느끼는 소비자들 "조금이라도 쌀 때"[리포트]

[앵커멘트]

관세 폭탄으로 고가의 전자제품 가격이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비용이 오르기 전에 재빨리 구매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소비자 10명 중 약 4명은 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미리 고가의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 폭탄에 따른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소비자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매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지 커티스 씨는 아이폰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소식에 곧장 애플 매장을 찾았습니다.

구매 압박을 느끼는 건 커티스 씨 뿐만이 아닙니다.

IT 매체 씨넷이 지난달 3일부터 5일 미국민 성인 2천305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소비자 38%는 전자제품 등 고가 제품 구매에 압박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씨넷 소비자 통찰 에디터 다시아 밀든은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우려 심리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국내에서 완전히 생산되지 않는다는 사실만 봐도 관세가 제품 가격에 미칠 영향은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씨넷에 따르면 이미 10명 중 1명의 소비자는 관세에 따른 물가인상을 예상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고가 품목의 제품을 미리 구입했습니다.

또 다른 10%의 소비자들을 조만간 그럴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관세 인상 우려에 구매를 서두르거나 그래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는 반면 오히려 구입을 미루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소비자 27%는 500달러 이상 제품 구매를 미뤘다고 답했고, 18%는 연중 세일 행사 기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매 여력이 충분하다면 지금 구입하는 것을 조언합니다.

그러나 필수품목이 아니라면 무리해서 고가품을 구입하지 않는게 좋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씨넷 개인금융 에디터 에반 지머는 신용카드는 즉시 돈을 갚을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평균 이자율 20%가 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건 관세보다 더 많은 추가 지출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키 파이낸셜 패티 브레넌 대표는 관세 정책이 또다시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미리 구입하기보다는 실제로 필요한 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구매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