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조기대선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동시에 부적합도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라는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서 한국의 유권자들이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특히 긍정적 여론보다 오히려 부정적 여론이 더 높아 주목된다.
엠브레인퍼블릭이 MBC '손석희의 질문들' 의뢰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0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30%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6%씩의 지지를 받아 범보수 층에서 공동 1위에 올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5%,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의 지지를 얻었다.
선두인 이재명 전 대표 지지율에 비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보수 성향 예비후보 4명은 1~2% 차이로 접전 양상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같은 조사에서 질문한 부적합한 후보 관련인데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지 않은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전 대표는 37%로 역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적합도에서 30%를 기록한 이재명 전 대표는 부적합도에서는 37%로 적합도 지지율보다 훨씬 높아서 열렬한 지지층 만큼이나 비토층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문수 전 장관은 부적합도 12%로 이재명 전 대표에 이어서 2위였고 홍준표 시장 11%, 한동훈 전 대표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정권 유지와 교체에 대한 질문에서는 절반이 넘는 57%가 조기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권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서는 압도적 다수인 74%가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은 17%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에 대해서는 43%가 '매우 그렇다', 32%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응답자들의 절대 다수인 3/4에 해당하는 75%가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개입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