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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거주 주택 CCTV 속 '수상한 배달원'.. "범행 대상 물색 중?"[리포트]

[앵커멘트]

LA 지역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표적 삼아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배달 음식을 주문한 한인 남성의 집 앞 CCTV에 수상한 배달원의 행동이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배달원이 집 주변을 살피고, 문틈 사이로 내부를 들여다보는 듯한 모습이 확인된 건데, 혹시라도 범죄의 표적이 될까 우려하는 주민들은 경계심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행콕팍에 거주하는 한인 김 씨.

최근 배달 플랫폼, 우버 이츠를 통해 음식을 주문한 김 씨는 집 앞 CCTV 영상에서 배달원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했습니다.

현관문으로 다가오던 배달원이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사이드 문 앞으로 다가간 겁니다.

그리고는 문 틈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며 내부를 살피는 듯한 행동을 보입니다.

<녹취_ 한인 김 씨>

하루 한 건도 채 되지 않는 배달원의 프로필이 의아해 영상을 확인했던 김 씨의 의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혹시 절도 범죄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김 씨는 배달 업체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순 없었습니다.

이날 이후 김 씨는 생활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녹취_ 한인 김 씨>

몇 블럭 떨어진 거리에서 직접 배달을 수령하고, 불을 켜놓은 채 외출하거나 차량을 집에 두고 택시를 이용하는 등 생활 패턴을 드러내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또 주택 외부 방법 설비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주택 침입 절도범들이 배달원으로 위장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건 흔한 수법이라고 경찰은 설명합니다.

행콕팍을 관할하는 LAPD 윌셔 지부 타일러 셕 시니어 리드 오피서입니다.

<녹취_ 윌셔 지부 타일러 셕 시니어 리드 오피서>

타일러 셕 경관은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이 보이면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하고, CCTV 설치나 이웃 간 정보 공유 등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녹취_ 윌셔 지부 타일러 셕 시니어 리드 오피서>

반복되는 범죄에, 주민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은 작은 의심과 신고가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만큼 개개인의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라디오코리아는 우버이츠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해 문의하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