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지역 상권이 LA 산불 사태 이후 아직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권이 붕괴될 수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도로가 복구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말리부 시에 따르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일부 구간에 일반 차량 통행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LA 산불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컸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1월7일 말리부 지역을 강타해서,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물론 불길은 제압돼 이제는 복구에 한창이지만 윌 로저스 비치 주립공원에서 카본 비치까지 약 9마일 정도, 14.5km에 해당하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구간이 여전히 뚫리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지역 상권이 사실상 고립된 상태다.
말리부는 그 자체로 부촌이면서도 바다에 인접한 천혜의 풍광으로 수많은 여행객들에게는 세계적 관광지로도 명성이 높은 곳이다.
전세계에서, 또 다른 주에서, 말리부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또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말리부는 관광지로 이름이 높은데 LA나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즐겨찾는 가까운 관광 명소다.
그런데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일부 구간이 폐쇄되면서 외부에서 찾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게 됐다.
말리부의 주요 상점들과 식당들은 외부인들이 주요 고객인데 도로가 막히면서 고객 숫자가 급감해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말리부 컨트리 마트에 지점을 갖고 있는 레스토랑인 브로드 스트리트 오이스터 컴퍼니(Broad Street Oyster Company)의 크리스토퍼 톰킨스 대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월 7일 산불이 일어난 이후 말리부 지점의 매출이 지금까지 100만 달러 이상이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부 투자자가 없는 가족 식당이어서, 이러한 손실이 매우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말리부 다이버스(Malibu Divers)의 바바라 젠틸레 대표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리부가 지금 공동묘지처럼 조용하다고 표현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던 화려함의 상징과도 같았던 말리부가 산불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의 침체를 우려했다. 또한, 비타민 반(Vitamin Barn)을 운영하고 있는 진 아놀드 대표는 산불이 휩쓸고 나서 절반의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말리부 지역 업체들은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말리부를 기억해주고 이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말리부 팜(Malibu Farm)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일부 매체들이 말리부가 폐쇄됐다고 보도해 오해를 일으켰다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즈니스와 직원들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즉, 말리부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체들이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어서 그런 업체들을 도울 수있는 외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외부에서 말리부를 찾아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해산물 식당인 넵튠스 넷(Neptune’s Net)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옥스나드와 벤투라 지역 주민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도로 사정상 옥스나드와 벤투라 주민들이 그래도 가장 편하고 쉽게 말리부를 찾을 수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넵튠스 넷은 옥스나드와 벤투라 주민들에게 말리부를 방문해줄 것을 인스타그램에 호소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의 재개방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수많은 말리부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향후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말리부 지역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도로 접근성 개선과 함께, 지역 사회와 외부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말리부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자신들이 단순한 비즈니스 운영자가 아니라, 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말리부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지역 경제의 회복이 절실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며 말리부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