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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봉쇄’ 상하이에서 한국 주재원 숨진 채 발견


한 달 넘게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 주재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상하이 한인회 등에 따르면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민항구의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발견해 공안에 신고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A씨가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지 않자 집에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하루 감염자가 3000명 넘게 나오자 지난 3월 28일부터 황푸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둘러 나눠 순차 봉쇄에 들어갔다. 당초 8일로 예고됐던 봉쇄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공식 봉쇄 이전부터 폐쇄돼 A씨가 살던 아파트의 봉쇄 기간도 더 길었을 가능성이 있다. A씨는 그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고 집에 혼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