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 취소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국 대학 내 유학생 수가 줄어들어 대학들의 재정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대부분이 전액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유학생 수가 감소한다면 수입원이 크게 줄어들어
대학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고 일부 대학에는 외국인 학생을 못 받게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어 미국 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비영리 단체 국제교육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 유학생의 대학을 포함한 고등 교육 기관 등록 수는 110만 명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티븐 예일 로어 코넬대학교 전 이민법 교수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연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지 학생들보다 더 많은 등록금을 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는 공립 연구 대학에 외국인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등록금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해 정부의 재정 삭감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유학생들이 대학 자금 조달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오지 않는다면 유학생의 자금에 의존하는 대학들은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 정책을 펼치면서 1,500명이 넘는 유학생들의 비자가 취소됐습니다.
대학 입학 지원 플랫폼인 커먼앱(Common App)은 올해(2025년) 3월 기준 외국인 학생들의 신입생 입학 지원 수가 지난해(2024년)보다 1%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 학생들의 신입생 입학 지원 수는 5% 증가했고,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지원이 국제 지원의 증가율을 앞선 것입니다.
브루스테인 전략가는 외국인 학생에 대한 처우가 유학생 감소의 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계속 이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유학생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을 맞게 되고 대학은 재정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