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올해(2025년) 봄과 여름에 평소보다 더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과 대기 질 악화를 경험할 전망이다.
이는 남가주의 기록적인 가뭄, 조기 고온 현상, 강한 계절풍으로 인한 먼지와 꽃가루 대기 중 증가 등으로 사람들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분석에 따르면, 건조한 토양과 강한 바람, 이른 더위 등으로 인해 대기 중 미세 입자 농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되면 특히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번 봄에는 LA 등 남가주 지역 뿐만이 아니라 센트럴 밸리와 Bay Area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남가주는 지난해(2024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년 강수량의 절반 이하를 기록하며 극심한 가뭄 상태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식생이 줄어들고 토양이 더욱 건조해져 바람에 의한 먼지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앤드류 호엘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연구원은 이른 고온 현상으로 나무와 풀에서 꽃가루가 조기에 방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월부터 5월까지는 나무 꽃가루, 6월부터 8월까지는 풀 꽃가루, 9월부터 11월까지는 잡초 꽃가루가 주요 알레르기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먼저 거주 지역의 꽃가루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꽃가루 수치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해서 꽃가루를 제거해야 한다.
실내 공기 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한다.
그리고 알레르기와 관련있는 약물을 사전에 복용함으로서 설사 꽃가루와 접촉을 하더라도 증상을 예방할 수있게 준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 개인 맞춤형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캘리포니아의 대기 질 악화와 알레르기 시즌의 심화는 무엇보다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인데,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