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출신의 30대 여성이 북가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Door Dash-style’로 마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검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지난 18일(금) 연방법원이 나탈리 마리 곤잘레스(31)에게 메스암페타민 유통 음모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과 3년에 달하는 보호관찰형을 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나탈리 마리 곤잘레스는 ‘The Shop’이라는 이름의 마약 배달 서비스를 설계하고, 암호화 메신저 앱인 ‘시그널(Signal)’을 통해서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에게 메스암페타민을 비롯해서 각종 마약을 유통해 왔다.
곤잘레스는 배달 기사를 고용해 마약 전달을 맡겼고, 거래 현장에서 분위기를 덜 수상하게 만들기 위해 강아지를 동반하게 하는 등 치밀한 방식으로 운영했다.
연방마약단속국, DEA는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 동안에 걸쳐서 곤잘레스의 배달 조직을 추적해 왔으며, 위장 고객으로 가장한 DEA 요원이 '가짜 애더럴(Adderall)'이라고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이 들어간 알약을 여러 차례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곤잘레스는 ‘Soter’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배달을 조율했다. 곤잘레스는 ‘Soter’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강아지와 함께 밖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물건을 전달하자”는 자신의 고유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방검찰은 한 거래 장면에서 DEA 요원이 강아지와 더불어 여러차례 시간을 보낸 후, 흰색 종이봉투에 담긴 주황색 알약을 2,500달러에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으로, 어린 시절 히피 부모 밑에서 콜로라도 산맥 지역에서 자라며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매우 자유로운 삶을 살아왔다.
연방검찰은 곤잘레스가 대체의학과 정신적 치유를 추구하며 마약류의 ‘안전한 유통’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점점 더 위험한 물질로 손을 뻗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기 비즈니스 시도가 실패하면서, 곤잘레스는 마약 유통으로 수익을 얻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검찰은 곤잘레스가 유년기부터 안정된 삶을 살며 교육과 사회적 특권을 누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활동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지적했다.
곤잘레스는 체포 이후 마약을 끊고 상담 치료를 받았으며, 스탠포드 대학원에 입학해 정치인을 보좌하는 입법 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곤잘레스는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자신이 저지른 행위와 주변 사람들에게 끼친 해악에 대해 전적으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곤잘레스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서 멀어진 선택을 이제 대단히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DEA는 곤잘레스의 공동 피고 중 1명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곤잘레스를 비롯해서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