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잇따라 발생한 차량 내 물품 절도 사건 용의자가 범행 전, 미리 훔친 번호판을 부착해 수사망을 피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가 입수한 차량털이 사건 영상에 등장한 용의 차량의 번호판이 같은 날 타운에서 신고 접수된 도난 번호판과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잇따라 발생한 차량 내 물품 절도 사건.
특히 지난 17일 보도된 타운 내 상가 주차장 차량털이 사건의 용의 차량 번호판 '8TKF919'가 도난 신고된 번호판으로 확인됐습니다.
LAPD 올림픽 경찰서 오토 섹션(Auto Section)의 리바스 형사는 오늘(22일) 라디오코리아에 직접 연락해 해당 번호판이 도난 신고된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번호판을 도난 당한 피해 차량과 용의 차량이 상당히 유사했다고 리바스 형사는 덧붙였습니다.
<녹취_ LAPD 올림픽 경찰서 오토 섹션 리바스 형사>
사건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범인은 타운 내 한 오토바디샵에서 차량 번호판을 훔쳐 부착하고 타운 일대에서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절도를 저질렀습니다.
범행이 발각될 것을 대비해 미리 다른 차량 번호판으로 차량을 위장한 겁니다.
이처럼 훔친 번호판은 또다른 범죄 또는 도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번호판 부착 상태와 번호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지적했습니다.
운전자들이 평소 차량 번호판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되거나 억울하게 용의자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바스 형사는 ‘락킹 스크루(Locking Screw)’로 불리는 특수 나사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나사는 온라인이나 바디샵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LAPD 올림픽 경찰서를 직접 방문하면 소지하고 있는 락킹 스크루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녹취_ LAPD 올림픽 경찰서 오토 섹션 리바스 형사>
리바스 형사는 단순 절도 사건이라도 신고는 수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녹취_ LAPD 올림픽 경찰서 오토 섹션 리바스 형사>
최근 한인타운에서 차량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면서 정밀한 수사와 함께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예방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