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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유권자 80%, 이민자에 시민권 취득 기회 제공해야[리포트]

[앵커멘트]

압도적 다수의 CA주 유권자들이 이민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일부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달(5월)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CA주 유권자 80%가 이민자들이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면서 학교, 회사를 다니는 경우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2024년) 8월 실시된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이민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운데 CA주 유권자 대다수가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UC 버클리 정치 연구소가 이번 달(5월) CA주 유권자 약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80%가 일부 조건을 충족한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에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 버클리 정치 연구소는 지난해(2024년) 8월 CA주 유권자 약 4천 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범죄 여부와 상관없이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찬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달 더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한 그룹은 신원 조회를 통과한다는 조건이 문항에 있고, 다른 한 그룹은 해당 조건이 없는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신원 조회 여부와 상관없이 두 그룹의 응답 결과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CA주 유권자 대다수는 그저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고 학교나 회사를 다니고 있을 경우 신원 조회와 상관없이 이를 찬성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같이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80%의 CA주 유권자들이 이민자 시민권 취득을 지지했습니다.

UC 버클리 정치 연구소에 따르면 CA주 유권자 대다수는 불법 체류자들도 구제받을 자격이 있으며 실용적인 정책이 곧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티나 모라 UC 버클리 교수는 CA주와 지방 정부가 연방 이민 정책을 개정할 수는 없지만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만약 이 사안이 표결에 부쳐진다면 CA주민의 압도적 다수는 대규모 추방보다 이민 개혁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