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24일) 칼스테잇 풀러튼 캠퍼스에서 SNS를 통해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목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업이 취소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국토안보부의 폭발물 탐지 정기 훈련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일단락 됐고 경찰도 SNS게시물만 믿고 혼란에 빠질 것이 아니라 관계 부처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학교에서도 추방 공포가 얼마나 팽배한지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라는 지적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NS 레딧에 올라온 한 칼스테잇 풀러튼 재학생의 게시물,
교수로 부터 온 이메일을 캡처해 올린 게시물이었습니다.
이 이메일을 통해 교수는 연방 국토안보부DHS와 이민세관단속국 ICE 소속 요원들이 사복으로 탐지견과 함께 다니는 모습이 칼스테잇 풀러튼 캠퍼스 안팎에서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학생을 포함한 재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업을 취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메일 캡처본은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우려를 기웠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수의 결정을 지지하는 댓글과 함께 유학생, 이민 온 학생 권리 보호를 위한 정보도 공유됐습니다.
유학생, 이민 가정 학생을 보호하려는 교수의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교수가 연방 국토안보부의 정기 훈련을 보고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으로 오인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칼스테잇 풀러튼 경찰국은 연방 국토안보부 요원들의 활동은 폭발물 전담팀의 정기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사를 포함한 어떤 조치를 취하기 위해 활동을 벌인 것이 아니라고 경찰은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이민 관련 사안과 관련해 칼스테잇 풀러튼 위험 관리, 준수팀을 운영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선 사례 외에도 이민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 확인은 SNS 게시물만을 믿을 것이 아니라 칼스테잇 풀러튼 위험 관리, 준수팀에 문의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사례는 단순 헤프닝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교육계도 추방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교육의 기대보다 추방 공포가 앞서는 요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폭넓은 교육을 경험하기 위해 미국 땅을 밟은 학생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두려움은 커져만 갑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