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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방향 잃은 대학교육..오직 36% “대학 가치 있다”

[앵커멘트]

대학의 가치와 비용에 대해 미국인들이 점점 더 회의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사에서는 전체 성인 가운데 오직 36%만이 대학교육에 대한 신뢰를 표했고 67%는 대학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대학교육에 대해 ‘많이’ 혹은 ‘매우 많이’ 신뢰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였습니다.

하지만 그 수치는 10년간  20% 가량 하락해 올해(2024년) 6월 갤럽과 루미나 파운데이션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직 36%많이 대학 교육에 대한 신뢰를 표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2023년)와 동일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어느 정도’ 신뢰를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수가 감소하고 ‘아주 조금’ 혹은 ‘아무 것도’라고 답한 응답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신뢰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2%로 신뢰를 표한 응답자와는 4% 차이 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하락하는 추세인데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고교 졸업생의 2년제 이상 대학 진학률은 지난 2022년 기준 62%로 2009년 70%에 비해 8% 떨어졌습니다.

신뢰 하락 요인에 대해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33%는 대학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고 24%는 대학이 학생들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대로 교육하거나 가르치치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학에 대한 회의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대학에서 정치 편향성이 확대되고 이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도 있었습니다.

대학교육에 대한 신뢰가 낮은 응답자 중 41%는 신뢰가 낮은 이유에 대해 대학이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주입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라고 꼽았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2이상인 67%는 대학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4년제 대학에 대한 회의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2년제 대학과정에 대해서는 49%가 신뢰하고 있다고 응한 반면 4년제 대학과정에 신뢰하고 있는 응답자는 33%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학 진학율이 하락하는 요인과 관련해 노동 수요가 높은 ‘블루칼라’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학 졸업자 수가 줄어들면 의료 분야 부터 정보 기술 분야 까지 전문 인력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