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캘리포니아 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통계 자료에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로부터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2월과 3월 두 달 동안에 15% 이상 급격히 줄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분쟁, 캐나다 달러 약세, LA 산불 사태 등 악재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관광 산업이 올해(2025년) 들어서 2월과 3월 사이 급격한 침체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홍보 비영리기관 Visit Californi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과 3월 두 달 동안 해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특히 캐나다로부터의 방문객이 15.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감소에 대해서 캐나다 달러(루니화) 약세, LA 산불 사태, 그리고 美-캐나다 간 무역 관세 긴장 등이 결정적인 중요한 이유로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관광회사인 Flight Centre Travel Group의 암라 두라코빅(Amra Durakovic) 대표는 관광객 수 감소가 캐나다 루니화 가치 하락과 LA 산불 사태, 무역 분쟁 등 안팎에서 일어난 갖가지 악재들 때문에 초래됐다고 언급했다.
Visit California 자료에 따르면, 관광객 감소 추세는 1년 전인 지난해(2024년)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올해 2~3월에 들어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여전히 캘리포니아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행 경비가 너무 비싸다는데 입을 모으며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관광객 마르코 아차도는 1달러가 6헤알이라 캘리포니아를 관광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 사라 쉴터는 캘리포니아 높은 물가를 언급하며 악명높은 스위스보다도 음식값이 비싸서 놀랐다는 감상을 전했다.
특히 일부 캐나다 관광객들은 이미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여행을 취소했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입국시 세관 절차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추이를 보면, 이 달 4월에 들어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의 예약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라 두라코빅 대표는 지난 2월에만 하더라도 캐나다발 기업 출장 예약이 10%나 크게 감소했지만, 3월 감소 폭이 1%로 줄었고, 4월에는 소폭 반등하는 추세라며 캘리포니아 관광업계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Visit California 측은 앞으로 캐나다 관광객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관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