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중도 이미지 구축에 나선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행보에 진보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보 가치와 지지 기반을 저버리는 행보라는 여론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인데 2028 대선을 염두해 둔 중도 이미지 구축이 오히려 일부 지지층의 외면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이황입니다.
[리포트]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중도 이미지 구축 행보가 지지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 조사기관 프로볼스키(Probolsky) 리서치가 CA주 유권자 928명을 대상으로 개빈 뉴섬 주지사의 중도 이미지 구축 행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최근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노숙자 텐트촌 정리를 강력하게 밀어부치는 등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이에 대해 응답자 26%는 앞선 행보를 두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겉으로만 변화를 추진하는 것 처럼 행동했을 뿐 실제로는 변화하지 않을 인물이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17%는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의 행보가 진보 가치와 지지층을 외면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프로볼스키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무려 응답자의 43%가 개빈 뉴섬 주지사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나타낸 것입니다.
프로볼스키 리서치의 애덤 프로볼스키는 현재 무소속으로 등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전에는 컨설턴트로써 공화당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인 개빈 뉴섬 CA주지사에 다소 불리하게 여론조사가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프로볼스키 리서치는 민주당 지지 비율이 높은 여성과 라틴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기관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앞선 요소들을 높고 보면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중도 이미지 구축은 지지층 이탈을 초래할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공화당에서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갤러거 CA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의 중도적인 모습이 과거 보여줬던 행보와 다르다며 이는 CA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뉴햄프셔주와 같은 지역 유권자에게 잘보이려는 쇼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진보 진영의 선봉장 가운데 1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2028 대선 출마를 염두해 둔 중도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 추방과 고율 관세 부과 등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지친 유권자들의 민심이 흔들리는 것이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 지지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개빈 뉴섬 주지사와 관련한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