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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영향으로 경기침체 우려 고조

올해(2025년) 1분기 미국 경제가 전년인 2024년에 비해서 0.3% 역성장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혀 예상치 못한 1분기 역성장이라는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입을 급격히 늘린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방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수입은 전 분기 대비 무려 41%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엄청난 수입 증가는 순수출에 -4.8%p의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재고 증가가 이를 완전히 상쇄하지 못해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2024년) 4분기 2.4% 성장과 비교하면 단 3개월 사이에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큰 변동이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Morningstar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프레스턴 콜드웰은 이번 GDP 감소가 일시적인 수입 급증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볼 수없다고 평가했다.

프레스턴 콜드웰은 수입품 대부분이 재고로 전환됐어야 하지만, 재고 증가가 예상보다 적어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 미국 국내 내수 시장의 최종 판매는 2.3% 증가했지만, 개인 소비는 1.8%로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소비자 신뢰 하락과 기업의 투자 위축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Morningstar 투자전략 책임자 도미닉 파팔라르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관세가 소비자 행동과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충분히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닉 파팔라르도는 올해(2025년) 2분기에는 수입 감소와 재고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 GDP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GDP 감소가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추가적인 상호 관세가 7월에 시행될 경우, 경제 성장에 결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일부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번 GDP 감소가 경기침체의 전조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 다만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하락이 지속될 경우에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제 지표는 한인 가계와 소상공인들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은 한인 사회의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향후 경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