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먼지 폭풍이 발생하는 빈도가 최근에 들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 늘어나면서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 질환 등이 증가하며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변화와 농업 관행, 수자원 정책 등이 대형 먼지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강력한 먼지 폭풍의 경우에 거의 도시 만큼 커질 수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먼지 폭풍 대비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최근 들어서 대형 먼지폭풍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기후변화와 농업 관행, 수자원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2024년) 11월,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대규모 먼지폭풍이 발생해 시야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며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추며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UC 샌디에이고의 대기과학자 아마토 에반 박사는 강력한 먼지폭풍이 도시 크기만큼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UC 계열 연구진이 참여하는 'UC Dust' 프로젝트를 통해 먼지폭풍과 관련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북가주 언론사 S.F. Chronicle이 보도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농업용 지하수 사용을 제한하는 '지속가능한 지하수 관리법(SGMA)' 시행으로 인한 휴경지 증가다.
UC 머시드의 대기과학자 아데예미 아데비이 박사는 휴경지 경우에 바람에 의해 먼지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라며, 먼지폭풍의 주요 발생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웬스 호수와 같은 건조한 호수 지역도 휴경지와 더불어 주요 먼지 발생지로 지목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는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으며, 이는 먼지폭풍 발생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먼지폭풍이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천식과 심장 질환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철저하게 예방하는 등 관리하는 데 각별한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UC 샌디에이고의 역학자 알렉산드라 히니 박사는 먼지폭풍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역별로 더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토착 식생 복원, 먼지 예보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이 모색되고 있지만, 물 부족과 비용 문제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캘리포니아 주의 먼지폭풍 문제는 농업, 기후, 보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으며, 한인 농업 종사자들과 지역사회 등도 이에 대한 대비와 관심이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