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약국 체인 중 하나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가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매장 347곳을 폐쇄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번 결정은 라이트 에이드가 최근 2년 사이 두 번째로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하면서 내려진 것이다.
라이트 에이드는 뉴저지 연방파산법원에 10억 달러~100억 달러 규모의 채무가 있다고 보고했다.
라이트 에이드는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국적인 또는 지역적인 인수 후보자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매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대형 약국 체인 라이트 에이드의 파산 원인은 수익 악화와 소송,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파악된다.
라이트에이드는 최근 몇 년간 처방약 수익이 감소했고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관련 소송이 벌어져 거액의 합의금이 사업을 계속하기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주의 절도 범죄 처벌 완화로 절도 범죄가 증가하며 도난당하는 물품들이 증가한 것과 온라인 쇼핑 강세와 저가 유통채널로의 고객 이탈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서 구조적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라이트 에이드는 한때 매장이 2,000개에 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거의 절반 수준인 1,240개 수준까지 줄였으며,
2023년 첫 번째 파산 신청 이후에도 재정 안정에는 실패한 상황이다.
라이트 에이드는 향후 몇 달간 대부분의 매장을 운영하게 되지만,
더 이상의 새로운 재고를 들이지 않고 기존 상품으로 영업을 할 계획이어서 재고가 줄어들수록 매장 선반이 점점 비어가는 모습이 공개될 전망이다.
또한, 다음 달(6월)부터는 리워드 포인트 적립이 이뤄지지 않고 기프트카드 사용과 상품 반품·교환도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 라이트 에이드 측이 현재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고객의 처방약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 가능한 많은 직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라이트 에이드는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도 처방약의 조제, 백신 접종 등 약국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지만, 재고 부족으로 매장 선반이 점점 비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파산은 온라인 쇼핑 증가, 처방 수익 감소, 도난 증가, 오피오이드 관련 소송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트 에이드는 약 19억 4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파산 절차 중에도 최소한의 운영을 한다는 방침이다.
캘리포니아 주요 약국 체인이 전 매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는 사안은
한인 가정, 노인층, 저소득 커뮤니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라이트 에이드 파산에 한인 사회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다.
캘리포니아 매장 전체 목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