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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발 소액 소포 관세 대폭 인하…테무·쉬인 숨통 트여

연방 정부가 중국과 관세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중국발 소액 소포에 부과하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14일부터 800달러 미만 중국산 소포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기존 120%에서 54%로 낮춘다고 어제(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발송된 800달러 미만 소포의 경우 물건 가격의 54%를 관세로 내거나 고정 세액 100달러를 내게 된다.​

앞서 다음달부터 200달러로 올리려던 계획은 철회됐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14일 0시 1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해 30%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이들 업체는 기존 소액 면세 제도를 활용해 미국에 초저가 제품을 대량 유입시켜왔다.

실제로 미국 전체 면세 소포의 60%가 중국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 경로가 펜타닐 원료 밀반입 통로로 악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면세 제도 폐지를 추진해 왔다.

앞서 미중은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회담 후 서로 115%포인트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펜타닐 문제와 관련된 20% 중국산 관세는 여전히 유지된다.

이번 관세 완화는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첫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