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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스프링스 폭발 용의자 아버지 “믿기 어려워”

지난 토요일(5월 17일), 팜 스프링스의 불임클리닉 앞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고의 용의자 신원과 배경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의 성격이 국내 테러로 규정된 가운데, 용의자의 아버지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팜 스프링스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25살이었던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Guy Edward Bartkus)다.
경찰은 팜 스프링스 사건 관련해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가 직접 차량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바트커스는 폭발이 일어날 당시 2010년형 포드 퓨전 차량을 몰고 있었다.

해당 폭발로 바트커스 본인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주변에서 4명이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퇴원했다.

용의자의 아버지 리처드 바트커스(Richard Bartkus)는 NBC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인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가 본래 마음씨 착한 아이였다며 세뇌(brainwashed)당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리처드 바트커스는 12년 전 아들이 엄마와 함께 투웬티나인 팜스(Twentynine Palms)로 이주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며, 지금도 아들이 폭발 사고를 일으킨 인물이라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아버지 리처드 바트커스는 아들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가 하이킹, 광산 탐사, 암석 수집, 컴퓨터 게임 등을 좋아하던 평범한 아이였다며 극단적인 사상을 믿는 기미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연방수사국, FBI와 지역 수사 당국은 이번 폭발 사건에 대해 이른바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용의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고 있다.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의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계정에서 반출산주의(anti-natalism)와 관련된 음성파일과 게시물이 발견됐고, 이달(5월) 초에는 자폭을 암시하는 내용의 포럼 글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반출산주의란, 인류가 더 이상 출산하지 말아야 한다는 극단적 철학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며 극단적 범죄와 연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장소는 North Indian Canyon Drive에 위치한 American Reproductive Centers(ARC)다.
불임치료와 시험관 시술(IVF) 등 민감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American Reproductive Centers는 폭발이 일어난 이후 공식성명을 통해 모든 배아, 주요 의료 구역 등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테러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