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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들, 패스트푸드 한 끼에 46분 일해야”

패스트푸드 업계 종사자들이 자신이 일하는 업종의 기본 메뉴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내 패스트푸드 업계 직원들은 한 끼 식사를 위해 타 직종 근로자들보다 두 배 이상 오래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근로자는 전국 평균 11달러 56센트의 세트 메뉴를 구매하기 위해 약 46분간 일해야 하지만, 이 외에 전체 직종 평균 근로자는 약 21분의 노동만으로 동일한 식사를 감당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같은 격차는 산호세, 워싱턴 D.C., 애틀랜타 등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렌딩트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을 찾고 있지만, 패스트푸드 가격 자체가 오르며 이러한 전략도 점차 무력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버거킹, 칙필레, 맥도날드, 타코벨, 웬디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도시별 대표 메뉴 가격을 비교한 결과도 소개됐다.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한 끼 비용은 13달러 88센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는 10달러 1센트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CA 주는 지난해부터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종사자에게 시간당 20달러의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업계의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다수의 업체들이 메뉴 가격 인상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