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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저소득층 매달 교통비 지원 시험, 삶의 질 '확' 달라져" UCLA 보고서

LA 메트로와 LA시 교통국이 저소득층 주민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모빌리티 월렛(Mobility Wallet)' 시범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UCLA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5월부터 1년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사우스LA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유색인종 주민 1,000명에게 매달 150달러를 선불카드 형태로 제공해 교통비로 활용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해당 금액을 메트로 지하철과 버스, 암트랙, 우버·리프트, 자전거·스쿠터 대여, 심지어 자전거 가게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단순한 이동 편의성을 넘어 생계 안정, 정신 건강, 사회적 고립 해소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교통비 부담이 줄면서 밀린 공과금을 낼 수 있었고, 여유 자금을 식료품이나 식사에 쓸 수 있어 삶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으며, 한 여성 참가자들은 밤 시간대 대중교통 대신 우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불안감이 줄고 안전이 확보됐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독립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친지나 친구에게 부탁하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심지어 일부는 받은 금액 일부를 가족에게 나눠주며 교통비 부담을 함께 덜기도 했다.

UCLA 측은 “많은 미국인이 당연하게 여기는 교통 접근성을 일부 주민들은 일시적으로나마 경험했고, 그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년간의 시범 운영이 종료되면서 다시 교통비 부담이 되살아났고, 외출이나 가족 모임을 줄이는 등 삶의 질이 다시 악화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현재는 2단계 시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참가자는 약 2,000명으로, 1단계의 사우스LA 주민 외에도 LA카운티 직할구역 저소득층 주민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