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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 연방하원의원들, 산불방지법 전격 발의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한인 연방하원의원들이 공동으로 산불방지법을 전격 발의했다.

데이브 민(Dave Min) 캘리포니아 제47지구 연방하원의원과 영 김(Young Kim) 캘리포니아 제40지구 연방하원의원이 초지대 산불 대응을 위한 초당적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이다.
올해(2025년) 1월 일어난 LA 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대응 연구와 연방차원 대응 강화를 추진하는 법안이다.

그런데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은 민주당 소속이고,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공화당이어서 이번 법안 공동 발의에 더욱 더 많은 사람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하원의원은 오렌지 카운티가 지역구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당을 떠나서 남가주의 산불 위험이 심각하다고 보고 손을 잡은 것이다.

두 의원은 어제(5월 20일), 초지대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법안 ‘BRUSH Fires Act’를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특히 남가주와 같은 초지대 생태계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이브 민 의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 위험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법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오렌지 카운티와 남가주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무언가 중요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영 김 의원도 지난해(2024년) 일어난 에어포트 산불처럼 초지대 산불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통해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번 법안의 BRUSH는 약자로 그 정식 명칭은 Building Resiliency and Understanding of Shrublands to Halt (BRUSH)다.

거기에 Fires Act를 붙여서 약자로 BRUSH Fires Act로 명명했다.

그 핵심 내용은 초지대(Chaparral) 생태계에 특화된 산불 예방과 완화 전략 연구, 금지된 농약과 침입종 억제 방안, 연방 산림청(USFS)에 연구와 보고 의무 부여 등이다.

그리고 지역 사회와 응급 구조 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 법안은 지난 1월 LA 대형 산불 사태에서 드러났던 초지대 산불의 심각성을 인식한 이후에 그 필요성이 부각돼 발의됐다.

캘리포니아 자연보호협회, 캘리포니아 소방서장협회, 어바인 랜치 자연보호단 등 여러 환경 안전 관련 단체들이 이번 초당적인 산불방지 법안 발의를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알렉스 루나기(Alex Rounaghi) 라구나 비치 시장은 이번 법안이 초지 생태계에 맞춘 과학 기반 대응 전략을 담고 있어 지역 사회에 실질적으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현재 이 법안은 데이브 민, 영 김 등 2명의 한인 의원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주와 애리조나 주의 연방 하원의원 10명 이상이 공동으로 발의에 참여한 상태여서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