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24년) 어바인 시장 후보였던 태미 김 前 어바인 시의원이 주민등록 허위 기재 등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카운티 검찰은 오늘(5월22일), 태미 김 前 시의원이 시의원 재임 중이던 2024년에 실제로 거주하지도 않는 주소를 사용해서 시의원 자격과 선거 후보 요건을 위반했다며 총 9건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미 김 前 어바인 시의원에게는 여러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허위진술서 제출 등 중범죄(perjury) 3건을 비롯해서 공문서 허위 작성 3건, 불법 투표 유도 1건, 허위 선거 서류 제출 1건, 부정 유권자 등록 1건, 유권자 등록 사기 1건, 허위 진술에 의한 경범죄 1건 등이다.
이러한 혐의로 태미 김 前 시의원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10년 8개월과 카운티 구치소 6개월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특히 중범죄인 위증(perjury) 혐의가 유죄로 되면 평생 공직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태미 김 前 시의원의 첫번째 재판은 내일(23일), 뉴포트 비치 하버 법원(Harbor Justice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렌지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태미 김 前 시의원은 2024년 5월, 한 번도 거주한 적 없는 ‘알라리스 에일(Alaris Aisle)’ 주소로 운전면허증과 유권자 등록지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태미 김 前 시의원은 해당 주소를 기반으로 당시 어바인 시장 후보로 등록을 진행했다.
그 때 태미 김 후보는 어바인 시의원으로 재직 중이었고, 해당 주소가 속한 어바인 5지구에서 투표를 했지만 태미 김 후보가 실제로 거주한 곳은 3지구였다.
또한 태미 김 前 시의원은 Craigslist를 통해 발견한 윌로우런(Willowrun) 주택의 방에 $400 보증금을 지불한 뒤, 해당 주소로 다시 운전면허와 선거 등록지를 변경하고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관할 지역 유권자들인 주민들의 고발로 태미 김 前 시의원의 이같은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2025년) 1월, 한 어바인 시민이 오렌지 카운티 선거관리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법원은 2월 7일 태미 김 前 시의원의 선거 자격을 박탈했으며 4월 15일 보궐선거에서 태미 김 前 시의원 이름을 완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태미 김 前 시의원이 제외된 5지구 시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베티 마르티네스 프랑코(Betty Martinez Franco) 후보가 전 시의원이었던 앤서니 쿠오(Anthony Kuo) 후보, HOA 이사인 데이나 코넬리우스(Dana Cornelius) 후보 등을 누르고 승리했다.
오렌지 카운티 검찰은 태미 김 前 시의원의 행동이 유권자 신뢰를 무너뜨리고, 지역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 매우 중대한 범죄로 무거운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오렌지 카운티 검찰은 앞으로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공직자들의 각종 부정 행위를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천명하며 수사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