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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잔치할 건가?" 재정적 어려움에도 LA메트로 94억 달러 예산안 채택!

[앵커멘트]

LA메트로가 치안 개선과 위생, 청소 작업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춘 94억 달러에 달하는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메트로의 주요 재원인 판매세 수입이 전년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플레이션과 연방 정부 재정 지원의 불확실성 등 악재가 부담으로 작용해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예산안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센터입니다.

[리포트]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 메트로가 수십억 달러 예산안을 채택했습니다.

LA메트로 이사회가 어제(22일) 채택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은 94억 달러 규모입니다.

전년도보다 2% 증가한 것입니다.

이 예산안은 신규 인력 채용과 고객 서비스 개선, 철도 노선 확장 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또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청결과 신뢰, 접근성 등 향상을 위한 시설 유지 보수 비용도 예산안에 포함됐습니다.

이 예산안을 바탕으로 교통 보안 요원 46명을 비롯한 정규직 500명이 추가 채용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정규 직원들이 채용되면 메트로 전체 직원수는 11,821명으로 늘어납니다.

새롭게 채용되는 교통 보안 요원은 현재 확장중인 A와 D 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또 조명 업그레이드와 무기 탐지 기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보수 확대에도 예산이 투입됩니다.

뿐만 아니라 교통 형평성 우선 지역에 대한 투자도 확대됩니다.

메트로는 전체 예산의 약 80%를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에 투입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의 67.3%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정적 어려움은 뒤로 한채   낙관론을 바탕으로 만든 예산안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LA메트로의 주요 수입 가운데 하나인 판매세 수입은 전년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인플레이션과 연방 지원금에 대한 불확실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2026북중미 월드컵과 2027 슈퍼볼, 2028 LA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따른 장기적인 비용 증가에 대한 악재와 우려도 있습니다.

자칫 앞선 예산안으로 빚더미에 앉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LA메트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유니언 스테이션 개선, 통신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 500만 달러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규 채권 발행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LA메트로는 앞선 결정에 대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빚이 빚을 낳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라디오코리아 뉴스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