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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좇은 삶” 고 이경원 대기자 LA 추모 행사 열려

오늘(24일) LA 한인타운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는 한인 언론계의 거목 고(故) 이경원(K.W. Lee) 기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오랜 친구, 제자, 동료 언론인, 지역 사회 리더들 그리고 그가 평생 추구한 '정의'와 '진실'의 저널리즘 정신에 감동을 받은 많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성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경원 기자는 1928년 개성 출신으로 1950년 미국에 이민해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와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뒤 미국 본토 최초의 한인 주류 신문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1970~80년대에는 <The Sacramento Union>의 수석 탐사기자로서 억울하게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철수(Chol Soo Lee) 씨 사건을 집중 보도하면서 아시아계 최초의 대규모 인권운동을 이끌어낸 바 있다.

추모식에 참석한 LA 민권 변호사이자 이경원 리더십센터 소장인 도 킴(Do Kim)은 "그는 단순한 기자가 아닌 시대를 바꾼 진실의 추적자였고, 수많은 청년들에게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일깨운 멘토였다"고 회고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이경원 리더십센터와 UCLA 아시안아메리칸학연구소, 영옥 김 한국학센터(UC Davis)는 이경원 기자의 언론 철학과 사회정의 사상을 이어받은 청소년 리더 양성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경원 기자는 지난 3월 8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그는 언론인의 사명을 ‘편견과 싸우고, 권력에 맞서며,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것’이라 믿으며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도 후배들에게 그 가치를 강조했다.

그의 삶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글과 정신은 오늘도 수많은 저널리스트와 커뮤니티 리더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