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오는 30일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캘리포니아 상당수 지역이 100도를 넘는 불볕 더위 속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탈수와 어지로움, 구토 등이 열사병의 초기 증상인 만큼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그런 모습을 보일 경우에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걸쳐 수백만여 명의 주민들에 기록적 폭염을 피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30일(금)부터 주말 동안 샌와킨 밸리(San Joaquin Valley), 새크라멘토 밸리(Sacramento Valley), 시에라 풋힐스(Sierra Foothills) 등 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감시령(Extreme Heat Watch)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은 주말 아침까지 기온이 104도를 넘어서는 등 극단적인 기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캘리포니아 주의 폭염은 농촌과 도심, 산간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냉방장치가 없는 노약자, 어린이, 실외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건강 위협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새크라멘토와 프레즈노, 베이커스필드, 레딩 등의 내륙 도시는 최고 109도, 즉 섭씨로 약 43도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되며, 야간 기온 역시 60도대 중반부터 70도대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이른바 열대야 현상으로 체온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무더위로 인한 탈수, 어지러움, 구토, 극심한 땀 분비 등 열사병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있는데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차량 내에 잠깐이라도 방치될 수있는 어린이와 반려동물 경우에 대단히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샤스타 지역병원(Shasta Regional Medical Center)의 미셸 샤본(Michelle Shahbon) 응급실 매니저는 실내가 아닌 야외 작업자와 기저질환자, 노인, 어린이들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순식간에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폭염이 몰아칠 때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하고, 가능하면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UC 데이비스 보건당국은 100도를 넘는 고온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수준이라며 따라서 주민들이 충분히 익숙하게 맞이할 수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반적인 여름 폭염에 맞서듯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폭염은 데스 밸리(Death Valley) 등 캘리포니아 주는 물론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파럼프(Pahrump)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데스 밸리를 비롯한 이들 내륙 지역은 최고 115도(약 섭씨 46도) 이상의 극심한 고온이 예보돼 있어 이번 주말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국립기상청 라스베가스 지사는 사막 지대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은 물론 야간 기온도 위험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은 향후 달라지는 기온 변화에 따라서 폭염 경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번 주말까지 기상청과 공중보건 당국의 권고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건강과 화재 위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건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안전 수칙은 물 자주 마시기를 비롯해 햇빛 피하고 시원한 실내 머무르기, 야외활동 자제, 어린이·노약자·반려동물 주의, 열사병 증상 발생 시 즉시 911 또는 의료기관 연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