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여러차례 세금을 체납하고, 심지어 자택이 과세당국에 압류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이 후보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서류상 가치는 7억3000만원인데, 동일 면적 최근 실거래가는 11억원 안팎이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2021년 12월 28일 노원세무서 체납징세과에서 압류한 기록이 있었다.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 집이 압류된 것으로 사흘뒤 해제됐다. 세금 체납으로 유력 정치인의 집이 압류되는 일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이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따르면 2023년(약 23만원), 2024년(약 26만원)에도 세금 체납 기록이 있다.
정지웅 변호사(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은 "납세는 헌법이 정한 국민의 기본 의무"라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의 집이 체납으로 압류까지 당하고 압류 절차는 고지서, 전화, 독촉장 등 다양한 방법을 거친 다음 이뤄지는데, 어떻게 이걸 다 놓쳤다는 건지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너무 바빠서 납부 기한을 놓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하면서 너무 분주했었고 미혼으로 혼자 생활하다 보니 집에 들어가서 독촉장 이런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