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 전역에서 교사를 포함한 교육 전문가 3천여 명이 해고됐습니다.
학생 수 감소와 예산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 일각에서는 교육 전문가 대량 해고가 교육의 질 저하와 학습 격차, 현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 교사와 카운슬러를 포함한 약 3천 명의 교육 전문가가 해고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가장 많은 교육 전문가가 해고된 교육구는 산타애나 통합교육구로 260명 이상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CA주 교사 협회CTA 데이빗 골드버그 회장은 각 지역 대표들이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결고 용납할 수 없는 만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A주의 대규모 교육 전문가 해고 사태는 등록 학생 수 감소와 예산 축소가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회장은 수 백만 달러의 예비비가 있음에도 교사가 해고되는 긴급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는 일부 교육구를 맹비난했습니다.
이들 교육구가 행정직 임금은 과도하게 인상하면서 교사를 해고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우대를 받아야 하는 현장 교육 전문가들이 오히려 학생 수 감소와 예산 부족에 따른 구조조정의 충격을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CA주 각 교육구들은 예산 구조상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산타애나 통합교육구 론 해커 재무국장은 학생 수에 따라 설정되는 예산 구조상 어쩔 도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예산이 줄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급되던 지원금마저 모두 소진돼 구조조정없이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급당 학생 수가 감소한데 따른 결정이지만 수 천여 명의 교육 전문가 해고 여파는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저소득층을 포함한 취약계층 학생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경력 있는 교육 전문가들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어 자칫 학교 운영과 전문성 등 교육 현장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