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무게의 바위에 깔려서 사경을 헤메던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돼 목숨을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 주의 한 시냇가에서 일어난 일인데 무려 700파운드(약 317kg)에 달하는 큰 바위에 깔려 3시간 가까이 고립됐던 61살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돼 회복 중이다.
지난 토요일(5월 24일) 오전 11시 50분쯤, 알래스카 시워드(Seward) 시 소방당국은 911 신고를 받았다.
Fourth of July Creek 지역에서 “바위에 깔린 남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같은 긴급한 내용이 담긴 신고를 접수하고 나서 소방관들은 지체없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서 현장으로 출동했다.
시워드 소방관들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복부를 아래로 한 채 시냇물 속에 깔려 있었다.
당시 남성의 배우자가 머리를 물 밖으로 받치고 있어 익사를 간신히 면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구조 당시 해당 남성은 심한 저체온증 상태였으며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매우 위급한 모습이었다.
헬리콥터 투입…공중 정지 상태에서 구조요원 투하
시워드 소방대와 자원 앰뷸런스, 그리고 베어크릭 자원 소방대까지 지역에서 그 때 동원할 수있는 거의 모든 인력이 총동원됐다.
특히 인근 헬리콥터 관광사 직원이 긴급 무전을 듣고 자발적으로 구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것이 결정적이었다.
헬리콥터 관광사 직원은 6명의 소방대원을 태우고 나서 구조 현장 공중에서 투입해서 구조 시간을 45분 이상 단축시킨 것이다.
현장은 바위 지대로 헬기 착륙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구조요원들은 헬기에서 직접 점프해서 현장으로 내려갔다.
에어백과 밧줄, “맨손 힘”까지 총동원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공압 에어백, 로프, 그리고 물리적인 힘을 모두 활용해 바위를 들어올렸고, 남성을 조심스럽게 빼낸 뒤에는 우선적으로 체온을 회복시켰다.
그렇지만 자신들만으로 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구조대는 알래스카 구조조정센터(Alaska Rescue Coordination Center)에 지원을 요청했고, 헬기 호이스트로 환자를 협곡 밖으로 끌어올린 뒤 앰뷸런스로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 없어…“지역 사회의 협력이 만든 기적”
피해자는 시워드 프로비던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워드 소방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 소식을 전하며 헬기 관광사 도움 없이는 사망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언급하고 지역 사회의 긴밀한 자발적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구조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