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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대 창문형 에어컨, 자발적 리콜, 곰팡이 우려

미국 전역에서 약 170만여 대에 달하는 창문형 에어컨이 곰팡이 노출 가능성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리콜 대상 제품은 Midea(미디어)를 비롯해 Frigidaire, Mr. Cool 등 다양한 브랜드명으로 판매된 제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해당 에어컨의 배수 시스템이 제때 물을 배출하지 못해 기기 내부에 물이 고이고, 이로 인해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이 곰팡이에 노출될 경우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면역 기능이 약화된 상태라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도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곰팡이에 노출될 경우 기침, 콧물, 인후통, 천명음(쌕쌕거림), 가려운 눈과 피부 발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무엇보다 천식 환자나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대단히 심각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 폐질환 환자는 곰팡이 균에 폐가 감염될 수있는 위험도 존재한다.

Midea 측은 지금까지 총 152건의 곰팡이 관련 사례가 보고됐으며, 그 중에서 17건이 기침, 재채기, 인후통, 알레르기 반응 등 호흡기 증상을 수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 제품은 2020년 3월부터 올해(2025년) 5월까지 Best Buy를 비롯해 Costco와 Home Depot, Amazon 등 주요 오프라인, 온라인 매장들을 통해 판매됐다.

판매 가격은 약 280달러에서 500달러 사이였으며, 제품은 모두 중국 또는 태국에서 제조됐다.

리콜 대상 에어컨은 8,000BTU, 10,000BTU, 12,000BTU 모델로, 제품 앞면 오른쪽 라벨에 모델 번호가 표기돼 있다.

리콜 적용 브랜드는 Midea, Frigidaire, Mr. Cool, Comfort Aire, Danby, Insignia, Keystone, Perfect Aire, Sea Breeze 등이다.

해당 제품은 모두 흰색에 가로 약 22인치, 세로 약 14인치 크기로, 원격 조종기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한 제어가 가능하다.

Midea는 리콜 대상 에어컨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리콜과 함께 무상 수리 또는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

모델에 따라 배수 플러그를 교체하거나, 수리 키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는 Midea에 직접 연락해서 기술자 방문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제품 환불을 원하는 경우에는 제품의 전원을 차단하고, 전선 코드를 자른 후 “Recalled”라고 기입한 뒤, 해당 사진을 제출해야 하며, 지역 폐기물 처리 기준에 따라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

리콜 관련 정보와 제품 점검 방법은 다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콜 제품 목록와 모델 번호는 CPSC 공지 또는 Midea 리콜 전용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