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대대적인 추방 단속 작전을 벌이고 나서면서, 지역 전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ICE는 이번 단속을 통해 살인과 성범죄, 마약 밀매 등 중범죄 경력을 가진 불법체류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히며, 이들 불법체류자들을 “최악의 범죄자들”로 규정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 LA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천명의 연방 방위군(National Guard) 투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 LA시 간의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어제(6월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LA 카운티 파라마운트와 기타 도심 지역에서 체포된 이들 중 일부는 살인과 성폭행, 무기 소지, 아동 학대, 마약 유통, 강도, 그리고 가정폭력 등의 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11명은 베트남,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필리핀, 온두라스 출신의 남성들로, 모두 캘리포니아에서 범죄 기록이 있는 불법체류자라고 ICE는 설명했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캐런 배스 LA 시장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는 캘리포니아와 LA의 주요 정치인들이 성범죄자와 살인범을 보호하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러플린 차관보는 ICE 요원들이 매일 같이 시민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걸면서 단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6월7일) ICE 요원에 대한 폭력과 도심 소요 사태 등을 이유로, 대통령 각서(Presidential Memorandum)를 발동해 주 방위군, National Guard 2,000 명을 LA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도들이 ICE 요원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지도자들이 시민 보호 의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범죄자들이 반드시 체포되고, 법 앞에 책임을 져야 하고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스티븐 밀러 선임 고문은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든지, 아니면 반란에 굴복하든지 양자택일이라고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분명하게 언급했다.
이같은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의 단호한 입장에 대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 정부의 군 투입에 강하게 반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서 연방정부가 주방위군을 장악하고 투입하는 것에 대해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고 표현하면서 강력하게 성토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무리한 주 방위군 투입 결정이 결국은 LA 지역의 긴장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LA 시와 LA 카운티 등이 이미 자체적으로 필요한 법 집행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연방군 개입은 지역사회 신뢰를 해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단속에 대한 항의 시위는 LA 다운타운에 있는 Civic Center, LAPD 센트럴 디비전, 연방청사 주변 등으로 확산됐으며, 일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거리를 불태우면서 강하게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폭력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다.
이민자 권익단체들과 시민사회는 ICE가 체포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이미 미국에 오랜 기간 거주한 이민자들이라고 주장하며, 의도적인 공포 분위기 조장으로 전체 커뮤니티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