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와 연방정부 사이에서 이민 단속을 둘러싼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의 강경한 불법체류자 단속에 LA 다운타운에서 항의 시위가 격렬한 분위기로 벌어지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을 전격적으로 투입하자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자 톰 호만 국경 차르는 연방정부의 단속을 방해하면 개빈 뉴섬 주지사나 캐런 배스 LA 시장도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LA에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이 동원된 것과 관련해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LA 주방위군 동원 조치를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행위”라고 규정하고, 연방법원에 공식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어제(6월8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자신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을 연방화(federalize)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은 역사상 보기 드문 초유의 사태라면서, 이를 위법이자 도덕적으로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특히 절차적 문제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화 절차상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인 주정부 협의를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과 국방부 지침 그 어느 것을 보더라도 주지사와의 협의가 전제 조건임이 분명한데, 지금까지 그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강조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협력적 시스템을 통해 지역 경찰과 함께 연방정부를 지원하면서 일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절차를 무시하고 정치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ICE 추방 단속과 관련된 과격한 시위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병력 2,000 명을 연방 통제 하에 배치하겠다는 행정적 각서인 Presidential Memorandum에 전격 서명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에 대해서 연방화 조치를 발표했을 때 주방위군은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히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SNS에 올렸다며 그것은 완전히 조지 오웰적인 거짓말이라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반박했다.
게다가 이번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단속 책임자인 톰 호만(Tom Homan) ‘국경 차르(border czar)’ 발언으로 더 격화됐다.
톰 호만 국경 차르는 개빈 뉴섬 주지사나 캐런 배스 LA 시장이 연방 추방 작전을 방해하면 체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톰 호만 국경 차르의 경고성 발언이 알려지자 개빈 뉴섬 주지사는 MSNBC 방송 인터뷰 말미에 체포할테면 하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체포한다고 하더라도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자신이 캘리포니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허세와 협박이 이제 지겹다고 강하게 반응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금 LA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가 지금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연방정부가 정신 차리고 성숙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이러한 개빈 뉴섬 주지사의 반응에 대해 백악관은 강하게 반발했다.
애비게일 잭슨 대변인은 NewsNatio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빈 뉴섬 주지사의 무책임한 리더십 때문에 직접 나서서 LA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LA 거리의 혼란과 폭력 사태가 누구나 본 그대로 심각했다는 것이다.
애비게일 잭슨 대변인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아무 문제 없었다며 LA가 평온한 것처럼 주장한 것자체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주 방위군을 동원한 것에 대해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는 점을 주장하며 개빈 뉴섬 주지사 발언을 하나 하나 반박하며 공격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