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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 시위에 한인타운 한인들 걱정[리포트]

[앵커멘트]

LA 다운타운에서 정부의 이민 단속에 대항해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한인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한인들은 이번 시위가 LA 한인타운으로까지 번져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는데, 정부가 신속하게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전처럼 한인타운이 위협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인들도 있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LA 다운타운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해당 시위가 격화되면 한인타운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걱정하는 한인들은 현 상황에 대해 다운타운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억압한다면 한인타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 1 : 시위자들을 계속 억압하다 보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고, 가까이 있는 우리한테 LA 폭동처럼 막무가내로 그런 폭동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을 거 같아요.>

<녹취_ 한인 2 : (LA 다운타운 시위가)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이 되죠. 지금 한인타운에 무슨 피해가 있을까 봐 신경 쓰이죠 당연히.>

한 한인은 LA 폭동 당시 소식을 TV로 접해서 한인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알고 있는데, 이번 일로 또 한인 커뮤니티가 피해를 입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 3 : 그때 TV로 (LA 폭동을) 들었을 때 심각했었죠. 한인 피해도 많았고.. 우려되죠. 그때도 그랬듯이 한인타운으로 올 수 있는 확률도 많다고 생각이 들어요.>

LA 다운타운 시위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한인타운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인들도 있었습니다.

1992년 4.29 LA 폭동 당시에는 경찰 등의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에 큰 폭동으로 이어졌지만, 현재는 정부가 신속하게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타운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이 한인은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 4 : 방위군 나와있는데 넘어올 수가 있나. 그렇게까지 옛날 같이는 안 될 거예요. 그때도 저는 여기 있었는데 (그때랑) 내용이 다르잖아요. 괜찮을 거라고 봐요.>

한인 커뮤니티가 전보다 강화돼 한인타운이 피해 입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한인도 있었습니다.

또 LA시가 폭동을 겪은 후 어떻게 대응할지 배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녹취_ 한인 5 : 그동안에 우리 한인 사회에서 여러 민족, 단체들과 열심히 협력해왔기 때문에, (LA 다운타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걱정되지만, 그것이 폭동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녹취_ 한인 6 : 그 당시에 LA 폭동을 현장에서 봤는데, 그때의 경험을 통해서 LA시가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고, 다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떤 한인은 무작정 단속하는 게 안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미국이 정책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 7 : 미국 정책이 그렇게 변하는 걸로 이제, 물론 이민자들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여건이죠. 근데 미국에서 법적으로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우리가 뭐 할 말이 없잖아요.>

이민 단속과 시위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비즈니스에까지 영향을 미쳐 경제가 침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한인도 있었습니다.

<녹취_ 한인 8 : 사람들이 안 돌아다니니까 비즈니스가 굉장히 다운됐어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조심하게 되잖아요. 괜히 밖에 나갔다가 봉변당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데 근처에 갔다가 최루탄 맞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잘 안 나오는 거 같아요.>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