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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에 시위까지..” LA 한인사회, 캐런 배스 시장과 긴급 간담회

[앵커멘트]

LA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단속이 장기화할 것이란 조짐이 보이면서 단속 대상인 불체자뿐만 아니라 일손 부족과 약탈 등에 따른 업주들을 위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A한인회와 총영사관 등 한인사회는 캐런 배스 LA시장과 함께 긴급 간담회를 열고 한인 커뮤니티의 안전 확보와 소상공인 피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급습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단순한 불법체류자 단속을 넘어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LA한인회와 총영사관은 오늘(10일) 캐런 배스LA시장과 한인 단체들, 법률 전문가와 함께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LA 총영사관은 태스크 포스팀을 꾸리고 이민 단속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경한 /  LA총영사관 영사] “LAPD 등에 따르면 앞으로 30일 동안 ICE가 LA 지역 단속을 이어간다는 말이 퍼져 있습니다. 지금은 다운타운이지만, 한인타운까지 확대될 경우 약탈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민단속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대처 요령도 공유됐습니다.

[김지은 / LA시 한인 커뮤니티 담당 보좌관] “본인이나 직원의 이민 신분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행정영장만으로는 문을 열 의무가 없습니다. 또, ‘CCTV 녹화 중’ 표식을 외부에 부착하는 것은 약탈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체포나 수색 시 당황하지 말고 기록을 남길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개인 사유지 업체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식을 해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패트리샤 박 /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장] “수색을 막거나 항의하지 말고, 차라리 녹화하세요. 직원이 체포되면 어디로 이송되는지 물어볼 수는 있지만, 그들이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ICE는 프라이베잇 지역은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거든요. 확실한 방법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사인을…”

한인상공회의소는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단속과 시위로 영업에 직접, 간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배스 시장은 집중 시위가 이뤄진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피해 업체를 위한 복구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배스 시장은 LA시가 연방 정부의 시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표현하며 합법적인 이민자들까지 두려움에 신분을 잃게될까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캐런 배스 / LA시장] “행정부가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큰 실험을 위한 시험 사례로 우리 도시가 사용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승리하기 위한 시험 사례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을 오가는 영주권자들은 이민국 사무소에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가 체포되는 경우들을 보면서 이들이 사무소 방문을 꺼리게 될까 걱정됩니다”

앞으로 단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른 시위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A시와 한인사회는 공동 대응을 통해 커뮤니티의 안전과 피해 지원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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