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다운타운의 통행금지령으로 시위대가 한인타운까지 진입한 가운데, 한인들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면서도 언제 또 진입할지 모른다며 걱정을 나타냈습니다.
이민 단속 시위에 대해 한인들은 전반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 이민 당국의 이민 급습 작전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소요 사태를 벌이지 않고 평화롭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1일) LA한인타운의 웨스턴 애비뉴와 1가 기습 시위는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1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LA 한인타운 주민들은 언제 또 이런 일이 발생할지 몰라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인들은 시위대가 한인타운까지 들어온 것에 대해 불안하고, 위협을 느낀다며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 1 : 아주 불안하죠.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이런 일이 자꾸 생기면 안 그래도 위험하고 힘든데, 문 닫고 관망할 수밖에 없죠. 불안한 상태입니다 그냥.>
<녹취_ 한인 2 : 너무 위협을 느끼고요, 좀 어수선하다 하는 그런 게 느껴져서 불안하죠. 더 이상 소요가 없고,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습니다.>
<녹취_ 한인 3 : 밤에 무서웠어요. 어제 HK 마켓이 뭔 일 나는 줄 알았어요. 이 앞에서 막 시위대가 있었거든요.>
현재 상황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경찰들이 잘 대처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한인들도 있었습니다.
<녹취_ 한인 4 :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알았거든요? 근데 경찰들이 대응을 잘 한 것 같네요 일단은. 아침부터 출근하는데 피해는 없었던 것 같더라고요. 걱정은 되는데, 경찰들이 잘 대응하겠죠.>
<녹취_ 한인 5 : 어제 경찰이 와서 다 배치돼 있었고, 거기서 (시위대가) 다 해산됐고.. 뭐 상태는 좀 위험하다고는 느끼는데 그만큼 대 처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위의 본질이 많이 변질된 것 같다는 한인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상황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_ 한인 4 : (시위의) 본질하고는 좀 달라진 것 같아요. 본질은 이민자 단속 때문에 그런 건데, 지금은 뭐 부시고 난동 부리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은 좀 처벌을 해야 되겠죠.>
한인들은 연방 정부의 이민 급습 작전에 항의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기물 파손이나 약탈 등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녹취_ 한인 6 : 그거는 합법적인 게 아니죠. 허가를 받고 시위하는 것은 좋은데, 시위하는 것은 좋은데, 기물 파괴하고 약탈하는 것은 용납이 될 수가 없는 거죠. 비폭력으로 해야죠.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되니까.>
<녹취_ 한인 7 : 시위 자체가 나쁜 건 아니고, 평화적으로 하면 좋은데.. 그 사이에 이제 약탈이나 방화를 하는 건 잘못된 거죠. 어떤 의미에서 시위를 시작한 건지는 알겠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동조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좀 평화적인 시위가 됐으면 좋겠어요.>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