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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트럼프 관세 없었다면 진작에 금리 인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금리 인하를 막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CNN 오늘(7월2일)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관세 정책이 없었더라면 금리를 추가 인하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금리를 한 차례도 인하하지 않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경제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지켜본 후 금리 인하를 재개하겠다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멍청이’, '바보'로 부르며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트루스 소셜'에는 손글씨로 쓴 메모를 게시하며 “파월 의장이 미국보다 금리를 훨씬 낮게 유지하는 여러 국가에 비해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해 미국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에서 2~3%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후반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선 직접 언급을 피하며 "나는 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